오늘은 공인회계사 시험 공부 전략에 대한 내 생각을 간단하게 적어보려고 한다.
사실 나는 시험 공부도 남들 평균 이상으로 오래 한 편이여서 1~2년, 2~3년만에 빠르고 밀도있게 공부해서 합격하고 회계사가 된 분들의 생각을 듣는게 더 좋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가볍게 내 생각을 써보려고 한다.
시험 공부를 하면서 나도 이런 생각을 정말 많이 했었고 주변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정말 많이 들었었다. ~파트 가져갈거냐? ~파트 버려도 되냐. 회계사 시험 공부를 하다보면 시험 공부 양이 워낙 많다보니 특히 시험 막바지에 다다르면 일부 부분들을 버리고 가고 싶은 생각이 정말 굴뚝같이 들었던 것 같다.
일단 ~파트 버려도 되나요에 대한 나의 생각부터 말하자면 난 된다고 생각한다.
보통 ~파트 버려도 되나요라고 말이 나오는 파트들은 많은 사람들이 ~파트가 시험에 과연 나올까 의문하는 파트일 것이다. 그러므로 다른 수험생들도 해당 파트들에 대한 이해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질 확률이 높다. 만약 사람들이 모두 어려워 하는 해당 파트문제가 설령 시험에 나온다고 해도 그 문제를 제대로 답할 수 있는 사람들의 비중은 낮을 것이다. 그말인 즉슨 그 문제는 설령 틀리더라도 시험 당락에 지장이 크게 없는 부분이라는 것이다.
내가 1차시험에 떨어졌을 때를 생각해보면 사실 내 실력이 많이 부족했을 때라고 느껴져서 2차 시험을 떨어졌을 때를 돌이켜보면 내가 떨어진 이유를 살펴보면 어려운 문제를 못맞춰서가 아니라 점수를 따야하는 문제에서 점수를 제대로 못따서 떨어졌던 것 같다.
2차 시험의 경우 사실 고득점으로 합격한 분들이야 뭐 당연히 맞출 문제도 맞췄고 어려운 문제에서도 점수를 잘 가져가서 그 점수가 나온거지만, 50점 중후반대로 떨어진 사람들과 60점 초중반으로 붙은 사람들의 당락을 가른건 점수를 가져가야하는 문제에서 점수를 다 잘 가져갔냐 인 것 같다.
그리고 문제가 정말 다 너무 어렵고 시간 압박이 심했던 시험이면 내가 그 문제 답을 못 맞췄어서 접근하는 방법이나 식 같은 것을 많이 쓰면 충분히 부분 점수를 많이 받을 수 있는 것 같다. 나는 2019년 원가 2차 시험을 시험장에서 봤는데 그떄 정말 문제가 너무 많고 어렵게 느껴져서 제대로 답을 맞춘 문제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그래도 아에 통백은 피하자는 마인드로 정말 모르겠는 문제나 시간이 없던 문제는 자료만 정리하고 관련 식이나 아는 것들을 쓰고 나왔는데 해당 노력들에 점수를 많이 주셨던 것 같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파트 버려도 되나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된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정리하자면 회계사 2차 시험에서 중요한 것은 남들이 맞추는 문제를 다 맞추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유예생이 되고 시간이 많아지면 동차때 버렸던 파트를 보수적으로 더 많이 가져갈 것이고 이는 고득점을 위해서 또는 내가 혹시나 맞춰야 하는 문제를 실수해서 틀렸을 때 버퍼같은 것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나는 생각한다. 2차 시험 문제가 쉽게 나오면 수험생 대다수가 정답까지 다 맞출 것이고 많은 수험생이 맞춘 문제에서 내가 틀린다면 정말 많은 점수를 깎일 것이다. (가령 문제 1번이 10점이고 1번에 소물음이 4개인데 소물음 1번 2번이 쉽고 3번 4번이 어렵다면, 소물음 1번 2번을 틀린다면 5점 보다 더 큰 점수의 페널티가 어쩌면 8점까지도 있을 것이다) .
물론 ~파트를 버려도 되냐고 할때 ~파트를 아에 다 버리면 ~파트에 대한 문제가 나오면 통백을 내야 하는데 그러면 아에 부분점수도 못받는게 아니냐라고 물어볼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여기에 대한 답은 ~파트가 아에 독립적인 문제로 나올 수 있는 주제인지 확인해봐가 될 것이다. ~파트가 아에 독립적인 문제로 나올 수 있는 정도의 크기의 주제이면 나는 해당 파트를 버리고 공부 힘을 뺐어도 정말 기본적인 식이나 예제수준의 문제정도는 들고 갔던 것 같다. 그래야 혹시 만약에 ~파트 문제가 나와도 부분점수라도 받아야지 하고 말이다.
올해 2차 시험이 매우 어려웠다는 소식을 뉴스로 접했다. 많은 수험생들이 어렵다고 느꼇으면 수험생들이 제대로된 정답을 작성한 답안 비율은 낮을 것이니 생각보다 더 부분점수가 나올 것이다. 작년에 합격발표가 나기 전까지 나도 실수한 문제가 있었어서 걱정이 많았었는데 해당 문제에 부분점수가 생각보다 많이 부여되서 내 생각보다 점수가 높게 나왔던 기억이 있다. 모든 수험생들이 좋은 결과가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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